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터키 원전 건설에 대해 논의했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터키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터키 원전건설에 참여해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실질적인 협상을 해 나가자"고 답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터키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실질적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을 연내 마무리짓고 방산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에서는 또 한국이 최근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터키측에 1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지원금은 이재민들을 위한 거주시설 마련 등 지진피해 복구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겨울용 천막 100동을 터키 측에 지원했으며, 인도양에서 작전 중이던 해군 순양함 병사들도 성금을 모아 터키 정부에 전달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내년 한·터키 수교 55주년을 맞아 이 대통령의 방문을 공식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흔쾌히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