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성불평등지수’는 146개국 중 1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유엔개발계획(UNDP)이 전 세계 14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성불평등지수’에서 우리나라는 0.111점으로 1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와 함께 상위권에 포함됐
UNDP가 새로 개발한 국제 성평등 지수인 ‘성불평등지수’는 점수가 ‘0’에 가까울수록 완전 평등을 나타낸다.
지난해 138개국 중 20위를 차지한 우리나라는 올해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폴(8위), 일본(14위)과 함께 상위권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 생식건강부문에서 10만명당 모성 사망률이 14명에서 18명으로 높아졌다. 청소년출산율은 1000명당 5.5명에서 2.3명으로 감소했다.
여성권한부문 중 여성의원 비율은 13.7%에서 14.7%로 상승한 반면 노동참여 부문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4.5%에서 50.1%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UNDP보다 하루 전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의 ‘성격차지수’는 우리나라가 135개국 중 107위를 차지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성불평등지수’와 ‘성격차지수’는 구성요소, 활용자료, 산정 방식에 있어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성격차지수’는 해당 지표의 수준이 아닌 남녀격차만 표시하고 성불평등 지수는 부문에 따라 한 국가의 수준(생식건강부문)과 격차(여성권한과 노동참여부문)를 같이 보여주고 있다.
이때문에 두 지수를 비교하기 어려우며 발표 수치가 우리의 성평등 수준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한편, 성불평등지수는 스웨덴(1위, 0.049점), 네덜란드(2위, 0.052점), 덴마크(3위, 0.060점), 스위스(4위, 0.067점), 핀란드(5위, 0.075점)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