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세계 성평등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했다.
여성가족부는 유엔개발계획(UNDP) 전 세계 14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평등 순위 조사를 인용해 한국이 146개국 중 11위를 차지했다고 4일 전했다.
UNDP가 지난 2일 발표한 '성불평등지수(Gender Inequality Index, GII)'에서 한국은 0.111점을 기록해 스웨덴(1위, 0.049점), 네덜란드(2위, 0.052점), 덴마크(3위, 0.060점), 스위스(4위, 0.067점), 핀란드(5위, 0.075점) 등에 이어 11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완전히 평등한 상태를 0, 가장 불평등한 상태를 1로 놓고 점수를 매긴 것으로 한국은 지난해 0.310점을 받아 138개국 중 20위에 머물렀다.
성불평등지수 산출의 근거가 되는 지표별 통계에서 임신ㆍ분만 및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여성의 수를 나타내는 모성사망률이 지난해 10만 명 당 14명에서 올해 18명으로 증가했고 청소년출산율은 5.5명(1000명 당)에서 2.3명으로 감소했다.
여성의원의 비율은 13.7%에서 14.7%으로 높아졌고 경제활동참가율은 54.5%에서 50.1%로 낮아졌다.
반면 UNDP의 조사결과는 전날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의 통계와 큰 차이를 보였다.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젠더' 보고서에서 한국은 135개국 중 107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성불평등지수는 과거 UNDP가 발표했던 여성권한척도(GEM)와 남녀평등지수(GDI)를 폐기하면서 새롭게 개발한 대표적인 국제 성평등 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