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2012년 런던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면서 4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석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대회 마지막 날 일본과의 결승에서 26-21로 이겼다.
또 지난달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서 열린 예선 대회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먼저 따낸 여자 대표팀과 함께 남녀 동반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남자 대표팀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 사이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만 본선 진출에 실패, 이번이 일곱 번째 본선 진출이다.
지난달 23일 개막전에서 31-18로 대파했던 일본을 결승에서 다시 만난 한국은 후반 초반까지 좀처럼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전반 한때 4-7까지 끌려가다가 결국 11-10, 1골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까지도 14-14로 맞섰다.
후반전 시작한 뒤로 약 9분이 지날 무렵 정의경의 득점에 이어 박중규(이상 두산)의 7m 드로로 16-14, 간격을 벌린 한국은 여세를 몰아 이재우(두산), 엄효원(인천도시개발공사)의 연속 득점이 이어져 18-14로 훌쩍 달아났다.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승부가 기우는 듯하던 상황에서 가이리 고치, 오자와 고타의 연속 득점으로 18-17, 1점 차로 좁혀왔다.
곧바로 엄효원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한국은 이후 정의경, 유동근(인천도시개발공사), 임덕준(두산)의 연속 득점이 터져 경기 종료 8분을 남기고 22-17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정의경이 전·후반 세 골씩 넣어 6득점으로 팀 내 최다 골을 올렸고 윤경신도 5골을 보태며 플레잉코치로서 제 몫을 다 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24승2무1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