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언·재계 다방면 활동…전주 명문

입력 2011-10-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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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문가를 찾아서]⑨유민근 SH공사 사장 가문

서울시산하 최대 공기업인 SH공사를 이끌고 있는 유민근 사장. 유 사장의 집안은 정·재계 및 언론계에서 명성을 떨친 전주 명문가문이다. 유 사장의 부친인 고 유청 씨는 제4·5·6·8대등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부친은 경성고등상업학교를 졸업해 교육계에 몸을 담아오다가 정계와 인연을 맺었다. 1949년~1957년 전주북중·전주고·전주남중·전주상고에서 교장으로 일했다. 전주갑 지역구에서 4~6대 국회의원에 내리 당선됐으며 8대에는 전국구로 국회의원에 선출됐다. 대한체육회 이사와 신민당 전당대회 의장 등을 역임한 부친은 1981년에는 학교법인 시사학원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에 취임, 유일여자고등학교를 세웠다. 슬하에 훈근·관근·헌근·민근 4남을 비롯 8남매를 뒀다.

장남인 훈근 씨는 공중파 프로듀서 출신 기업인이다. 전주고-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해 유 사장과는 대학 동문이다.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과를 수료했다. 1964년~1972년 KBS TV제작국 PD로 일했으며 이후 MBC로 둥지를 옮겨 PD와 보도국 차장으로 재직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979년에 고 김대중 대통령의 공보비서를 지냈으며 신민당 정책연구실장·통일민주당 국제교민국장·평민당 전주갑지구당 위원장 등을 맡아 활약했다. 이후 그는 세종·태영수산·한효건설 등에서 대표이사를, 무림 P&P의 전신인 동해펄프에서는 회장을 역임했다.‘대머리총각’ 으로 유명한 가수 김상희 씨가 훈근 씨의 부인이다.

8남매중 막내인 유 사장은 지난 1989년 SH공사가 설립된 이래 20년만에 민간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2009년 사장 자리에 올라 서울의 주택공급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경동고-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두산건설에 입사해 건설 분야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두산건설 영업본부장·한일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에 앞서 2003년 5월에는 47세라는 최연소 나이에 두산건설 부사장으로 전격 발탁돼 경영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평소 그의 진취적인 태도와 건설업에 대한 탁월한 능력을 높이 평가, 특별히 아꼈다고 한다. 2007년에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서 건설 및 부동산 분야의 정책자문위원을 맡기도했다. 그는 위로 4명의 누이가 있다.정구영 전 검찰총장, 양승조 전 한국조폐공사관리본부장등이 그의 매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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