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애마(愛馬) 한마리 사실래요’

입력 2011-10-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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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 경주순치마 30두, 민간 승용마 20두 등 약 50여두 상장

최근 승마가 건강과 미용에 탁월하다는 입소문이 널리 퍼지면서, 전국적으로 승마인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승마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자신만의 애마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꿈을 꾸었을 터. 그러나 말을 사는 것은 여타 가축처럼 쉽지가 않다. 고가의 경주마를 제외하고는 말의 거래 가격이나 판매처, 거래방법 등 유통 정보를 거의 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나만의 애마를 갖고 싶은 승마인을 위해 오는 11월 3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실내승마장에서 제 2회 승용마 경매(주최 KRA, 주관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가 개최된다. 승용마의 공개 거래를 유도해 객관적인 시장가격을 마련하고, 나아가 승용마 유통 체계의 선진화를 도모하고자 시범적으로 시행되는 이번 경매에는 한국마사회가 훈련시킨 경주마와 30두와 민간에서 내놓은 승용마 20두 등 총 50두의 말이 상장되어 호가 경매로 진행될 예정이다.

작년에 최초로 열린 제1회 승용마 경매에서는 전문 승용마인 웜블러드(Warm Blood) 품종과 경주순치마, 관상용 미니호스, 1톤이 넘는 마차용 말까지 다양한 품종과 용도의 말들 28두가 상장되었으나, 올해 경매는 승마용 마필 위주로 경매를 진행한다.

이번 경매에서는 구매자의 목적과 경제력 등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우선, 능력이 검증된 승용마를 원한다면 각종 대회 입상경력이 있는 전문 승용마 웜블러드(Warm Blood) 품종의 마필을 눈여겨 보면 좋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승용마를 원하면 경주마에서 퇴역한 후 승용마 순치과정을 밟고 있거나, 순치가 완료되어 승용마로 사용 중인 더러브렛 품종의 말에 관심을 두면 의외의 싼 가격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경매부터 향후 승용마 경매의 민간이양 추진을 위해 수익모델 등을 고려한 민간경매프로세스에 근접하도록 시행 추진한다. 승용마 판매자는 등록료 15만원을 납부해야 하며, 경매낙찰시 낙찰가의 2.5%를 주관사에게 지불해야 한다. 또한, 낙찰자에게는 마필검수의 의무가 부여되며 이 경우 마사회는 마필검수비용으로 15만원까지 지원한다.

상장마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말산업포털사이트 호스피아(www.horsepia.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품종이나 나이, 모색 등의 마적사항은 물론, 개별 마필의 동영상까지 제공할 예정으로 구매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말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승용마 경매에 참가할 수 있는데, 11월 3일까지 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보증금을 미리 납부해야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참가신청은 역시 호스피아를 참조하면 된다. 경매는 오는 11월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지만, 상장마의 모습을 마사에서 직접 확인하거나, 시범기승 장면을 관람하려면 오전 10시부터 경매장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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