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호랑이 없으면 토끼가 왕’...30일 제10경주에서 한판승부

입력 2011-10-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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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없는 굴에는 여우가 왕이다.

서울경마공원 국산 1군의 내로라는 강자들이 빠진 편성의 이번 경주는 목마른 1승을 챙기기 위해 출전하는 말들 모두 필승의 각오로 나선다. 누구나 1승이 아쉽기 때문이다. 국내산 1군 편성이기는 하지만 한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배(GI)에 출전으로 기존 강자들은 빠졌다. 이번 경주처럼 뚜렷한 강자가 없는 편성일수록 경주분석은 어렵기 마련이지만 분석을 통한 냉철한 판단과 약간의(?) 행운만 따라준다면 고배당의 달콤한 열매를 딸 수 있을 것이다.

암말임에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라온글로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신예 능력마 ‘발해명장’,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질풍강호’이 난전 속에 우승에 다소 근접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혈통적 기대치가 높은 ‘가드블루’와 국내산 포입마로 직선주로에서의 근성이 돋보이는 ‘태산북두’가 복병마로 거론되고 있다.

▲ 라온글로리(국1, 4세 암말, 54조 박천서 조교사)

데뷔초기 7개 경주 연속 복승률 100%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6월 서울마주협회장배(GⅢ)에서 11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직전 경주에서 1군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경주 막판까지 시종일관 보여줬던 뒷심은 최근 살아난 컨디션을 말해주고 있다. 선행이나 선입 위주의 주행습성을 보이고 있다. 4코너 후 직선주로에서 보이는 탄성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경주 종반 200m 주파기록을 나타내는 'G-1F'가 12초대까지 나오고 있어 막판 불꽃 튀는 추입마들에게도 밀리지 않아 다양한 작전 구사가 가능하다. 기존 경주에서 1800m까지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첫 출전하는 2000m 거리적응이 관건이 될 듯 보인다. 통산전적 11전 7승 2위 2회 승률 : 63.6 % 복승률 : 81.8 %

▲ 발해명장(국1, 4세 수말, 34조 신우철 조교사)

1군 무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신예 능력마. 승군후 별다른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던 발해명장은 지난 5월 1900m 직전경주에서 빠른 스피드와 막판뒷심을 내세워 1군무대 첫 우승을 시작으로 2승을 올리고 있다. 선추입이 자유로운 각질을 구사하고 있고 출전마필 중 유일하게 이번 경주거리(20000M)를 뛰어본 경험이 있는 마필이다. 선추입이 자유로운 만큼 경주전개에 어려움이 없고 거리에 대한 부담감도 적어 이번경주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000m 경주에 우승경험은 없지만 국산 1군에 올라와 1900m경주를 우승하는 등 장거리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핸디캡 부당중량인 이번 경주에서 다소 부담중량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관건이다. 통산전적 16전 8승 2위 2회 승률 : 50.0 % 복승률 : 62.5 %

▲ 질풍강호 (국1, 4세 수말, 36조 김양선 조교사)

4세 포입마의 대표주자다. 최근 11경기에서 5위 이하로 내려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선보이고 있다. 4개월에 가까운 공백기를 거쳐 이제 복귀전을 치른다는 부담. 하지만 꾸준한 훈련으로 컨디션도 호전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거리 적응도 마쳐 출주 준비는 완료 상태다. 중위권을 따라가다 직선 주로에서 뚝심을 발휘, 선두권 덜미를 잡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4코너 후 직선주로에서 보이는 탄성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스피드와 지구력을 모두 갖춘 만큼 부담중량만 적당하다면 우승까지도 노려봄직하다. 통산전적 18전 7승 2위 4회 승률 : 38.9 % 복승률 : 61.1 %

▲ 가드블루(거, 5세, 18조 박대흥 조교사)

‘디디미’와 ‘오월의향기’ 사이에서 태어난 혈통적 기대치에 따라 명문 18조에서 큰 기대를 걸었다. 1군 데뷔이후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최근 최근 컨디션을 회복하며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원래 주행습성은 도주형 선행마였다가 최근 추입으로 변경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도 막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4코너까지 힘만 잘 비축해 경주를 풀어낸다면 의외의 우승까지도 노려봄직하다. 이번경주에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담중량이 예상되는 만큼 눈여겨볼 복병마다. 통산전적 23전 6승 2위 3회 승률 : 26.1 % 복승률 : 3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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