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이 무늬만이 아닌 현지화를 통한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는 28일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에 대해 철저한 현지화 노력과 장기적 안목의 계획 수립 통한 운영의 내실화를 주문했다.
금융발전심의회는 27일 글로벌분과 회의를 열고 금융회사 해외진출과 함께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 금융중심지 추진계획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글로벌분과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가 위원장으로 함준호 연세대 교수, 신인석 중앙대 교수, 조성렬 동아대 교수, 박우규 SK텔레콤 경제경영연구소장, 최석윤 골드만삭스 대표, 구자갑 골든브리지 자산운용 대표, 황호석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홍기영 매일경제 중소기업부장 등 학계, 금융계, 언론계, 법조계 인사 등 9인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분과위원들은 금융회사 해외진출과 관련, 장기적 안목의 계획 수립을 통해 해외사업 운영을 내실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심의회는 정책금융기관, 은행 금융투자, 벤처캐피탈을 통한 해외 대형 프로젝트 등 신성장동력산업 대한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에 공감했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의 고도화를 위해 대형 투자은행, 헤지펀드 도입 등을 통한 자본시장 시스템 개편, 채권-파생상품-자산운용산업의 활성화와 국부펀드, 공적연기금, 퇴직연금의 규모확대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의회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금융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국제수준에 부합하는 금융감독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 차원에서 추진되는 바젤Ⅲ, 대형금융회사(SIFI) 규제, 장외파생상품(OTC) 개혁이 국내에서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대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