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최근 독일과 러시아 등지에서 외교관이 연루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따른 데 대해 ‘일체 무관용’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열린 실·국장 회의에서 공직기강 해이 사건이 발생할 경우 ‘제로 톨레랑스’(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회의에서 "외교관의 기강 해이는 하나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외교부 조직 전체에 해를 끼치는 만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그동안 혹시라도 온정주의가 있었다면 그런 것도 철저히 제거하기 위해 노력할 것"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앞으로 외교관 관련 사건이 발생하면 해당 공관장의 인사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최근 음주 이후 자동차 사고를 일으킨 주(駐)독일 한국대사관 소속 고위공무원 A씨를 소환했다. 또 러시아 정부 고위관계자와 국내 병원장 등이 참석한 만찬에서 술에 취해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진 주이르쿠츠크 총영사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한 뒤 추가처벌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