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Y'를 출시하며 저가 스마트폰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플이 이달 초 '아이폰3GS'를 약정 가입할 경우 무료로 판매하기로 한데 대한 맞대응 조치로, 저가 스마트폰시장을 놓고 양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인도, 홍콩,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비롯해 영국 등에 갤럭시Y를 출시했다. 인도에서는 7830인도루피(약 17만9000원), 홍콩의 온·오프라인 판매점에서는 1195~1380홍콩달러(약 17만7000~ 20만4000원)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영국 보다폰은 한달 10.5파운드(약 1만9000원)씩 내는 요금제에 가입하면 갤럭시Y를 무료로 지급한다.
갤럭시Y는 3인치 크기에 두께 11.5mm, 200만 화소의 카메라, 블루투스이 장착됐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3 진저브레드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Y라인업 출시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연내 갤럭시Y보다 가격이 약간 더 높은 ‘갤럭시Y 프로’를 비롯해 ‘웨이브Y’까지 초저가 스마트폰들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3260만대를 비롯해 3분기에만 2000만대 후반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해 올해 목표 판매량인 6000만대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280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보일 경우 4분기에 4000만대 판매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