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23일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당선을 위해서 민주당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가 노벨평화상 영화제 행사 참석 등을 위한 지방 방문 일정이 있어 지난 18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부재자투표를 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여사는 “박 후보가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당선을 기원하는 말씀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민주당이 손해를 보더라도 야권이 연합, 연대, 개혁을 해서 한나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며 “박 후보가 바로 그런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초반 민주당의 골수당원과 호남향우회 일부에서 박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이 어떻게 되지 않을까 우려한 게 사실이었다”며 “그러나 지난주에 판세가 출렁이면서 ‘이래선 안된다’는 자극을 받고 그런 우려가 모두 불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