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멸실주택 10가구 중 2가구는 서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멸실주택 중 아파트 멸실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조사됐다. 단독주택 멸실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2010년 멸실주택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6만2485가구가 발생한 가운데 수도권에서 2만3762가구(38.0%), 지방에서 3만8723가구(62.0%)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주택 유형별로 단독주택은 4만4981가구(72.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가구 7327가구(11.7%), 아파트 7124가구(11.4%), 연립 1704가구(2.7%), 다세대 1349가구(2.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이 전체 멸실주택의 20.1%인 1만2571가구의 주택이 멸실되면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9184가구(14.7%)가 멸실된 경기도가 2위였으며, 부산 5885가구(9.4%), 경남 4153가구(6.6%), 전북 4041가구(6.5%), 경북 3941가구(6.3%), 대구 3451가구(5.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 16개 시·도 중 아파트 멸실비율을 보면 울산이 58.9%로 가장 높았다. 울산의 전체 멸실주택은 1595가구인데 이중 아파트 멸실주택수는 940가구였다. 이어 전북이 43.5%, 부산이 34.3%, 대구는 26.4%, 인천은 9.0% 등의 순이다.
단독주택 멸실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조사됐다. 전남의 전체 멸실주택이 2919가구인 가운데 단독주택 2900가구(99.3%)가 멸실됐다. 이어 경북 98.7%, 제주 98.4%, 경남 97.0%, 충남 95.0%, 충북 94.5%, 광주 92.3%, 강원 86.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집계시스템을 대폭 개선해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라며 “매년 3월말 멸실주택 통계를 발표할 계획이며 정확한 주택보급률 산정 등 주택정책 수립에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