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전북 익산에서 전남 여수까지 180.3㎞의 전라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완공됨에 따라 오는 5일 KTX 운영개시와 함께 개통식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개통식은 여수엑스포역 광장에서 개최되며, 권도엽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장광근 국토해양위원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하여 개통을 축하할 계획이다.
이번 개통으로 200만명이 거주하는 전주, 남원, 순천, 여수 등 전라선권의 KTX 운행이 확대되면서 전국 주요도시가 반일 생활권이 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존에 용산~여수간 새마을호로 5시간 15분이 소요됐으나, KTX 운행에 따라 1시간 43분 단축된 3시간 32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1일 10회(편도 5회) 운행하며, 내년까지 시속 200㎞ 이상으로 고속화 사업을 완료하면 2시간 18분 단축된 2시간 57분에 운행하게 된다.
익산에서 여수까지 이어지는 전라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조8128억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으로 2001년 착공한 이후 11년 만에 개통하게 됐다.
1930년대 단선철도로 개통한 전라선은, 신리~순천 구간 복선화 사업을 1988년 착수하여 2004년 완료했고, 익산~여수 복선전철화 사업을 2001년 착수해 일부 단선구간의 복선화와 더불어 180.3㎞ 전 구간을 전철화하여 개통하게 됐다. 익산∼신리 구간(35.1㎞)은 철도건설사업 최초로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시행해 전주 도심 통과구간은 철도로 인한 지역단절 방지 및 향후 도시개발이 용이하도록 반지하구간으로 건설했다.
또, 만경강교는 전주 한옥마을을 상징하는 기와모양으로 형상화 했다.
여기에 여수엑스포역은 승강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자체전력공급이 가능한 친환경 건물로 시공했으며, 여천고가는 엑스포 개최도시에 걸맞게 최첨단 토목공법을 적용한 강아치교 형태로 설치하는 등 철도 현대화와 더불어 자연과 어우러진 명품철도를 건설했다.
특히, 여수엑스포역은 여수 박람회장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전라선 철도가 수도권에서 박람회장까지 가는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라선 복선전철의 개통으로 호남광역경제권과 남해안권 선벨트의 철도수송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됨은 물론, 군산, 익산, 전주, 남원, 순천, 여수권의 연계교통체계가 강화돼 광양항 및 여천국가산업단지의 철도물류 수송효율이 증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라도 지역의 풍부한 관광,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및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에 따른 지역발전 촉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