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최근 파키스탄 등에서 폴리오가 유행하고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보고에 따라 제2군 법정감염병인 폴리오를 긴급 검역대상 감염병으로 지정·고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파키스탄 등 26개 폴리오 발생 국가를 검역 감염병 오염국가로 지정하고 국제공항, 항만 등에서 폴리오 예방 홍보, 증상 확인 등 검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폴리오는 불안전한 식수원을 사용하는 지역에서 발병 우려가 큰 수인성 감염병이다. 지난 8월 중국에서 4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10년간 서태평양 지역에서 발생 보고는 없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한국은 1983년 5명의 환자가 보고된 뒤 현재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폴리오 퇴치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복지부는 폴리오 유행 국가 여행객이나 해당 국가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경우 사전에 폴리오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관련 부처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