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22일 교과위 국정감사 파행사태를 두고 “서울시교육청 국감을 하루 앞둔 민주당의 ‘곽노현 구하기’”라고 비판했다.
서상기, 권영진, 김세연, 박영아 의원 등은 이날 국감 파행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오늘 국감장에서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곽 교육감을 감싸기 위한 것으로 정상적인 국감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 간사인 서 의원은 “야당의 상식 밖 처신 때문에 교과위 국감이 파행으로 끝나 유감”이라며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면 오늘의 국감 파행이 이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파행을 막기 위해 민주당의 요구대로 박영아 의원이 유감 표명하고 속기록 삭제도 다 받아들였다”면서 “그런데 야당 측 안민석 간사는 이제 대전에서 보자고 한다. 내일 서울시교육청 국감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이 박영아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서울시교육청 감사를 의도적으로 파행시키려 한다”며 “교육자로선 있을 수 없는 곽 교육감의 후보 매수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국감을 파탄시키기 위해 사전에 조직적으로 음모된 도발”이라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붉은 색 내의를 입고 다니는 홍 대표도 색깔론을 따져봐야 하나’라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저열한 인신공격”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교과위 국감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북한에 가서 국회의원하라”는 지난 19일 박 의원의 발언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다 결국 파행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