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중국 투자 활발…중국어학원 수강생 급증

입력 2011-09-22 11:05 수정 2011-09-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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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중국에 신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중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 중국어가 인기다.

파고다아카데미는 삼성이 9월 공채에 중국어 성적을 반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올 4월말 이후 수강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파고다아카데미가 지난해 5~8월과 올해 같은 기간 중국어 수강생 등록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고다 종로학원의 경우 발표 직후인 지난 5월 수강생 수가 지난해 5월에 비해 117.6% 이상 급증했다.

파고다아카데미 마케팅팀 박성완 부장은 “하반기 공채에서 중국어를 우대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중국어를 필수 외국어로 준비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어 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을 대비해 다양한 교수학습법과 강좌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에 이어 삼성물산과 SK네트웍스, 현대종합상사 등 종합상사도 중국시장 확대에 나섰고 최근 상하이 현지법인을 통해 영업을 개시한 롯데캐피탈 등 금융권에서도 중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 진출과 함께 취업 시 중국어 구사 능력을 우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중국어를 가르치는 학원가에서는 신규강좌를 개설하거나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고다어학원 강남은 중국어 집중프로그램을 추천 강좌로 내놓았다. 한중 집중코스 1~4로 이뤄진 강좌로 중국어 걸음마 과정에서부터 기초 작문, 번역 등을 통해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 한국인 강사와 중국인 강사가 한 시간씩 교차 강의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이나로 중국어 어학원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중국취업 유통&마케팅 전문가 연수과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내년 2월 27일까지 6개월 동안 중국어, 마케팅, 무역실무, 중국진출전략, 통번역 스킬 등을 북경연합대학 국제교류학원에서 진행한다.

이얼싼 중국문화원은 스마트폰에서도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비즈니스 중국어’ 앱을 출시했다. 일상생활, 여행, 비즈니스에서 자주 사용하는 유용한 문장을 제공하고 현 중국어 앱 중 최다 문장을 수록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하반기 공채부터 중국어 특기자에게 가산점을 배정하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입사지원자의 중국어 자격시험 점수와 등급을 따져 500점 만점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성적에 최대 5%(25점)를 가산점으로 부여해 준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중국어 어학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것이다. 가산점 최저등급 시험점수는 BCT 620점 이상, FLEX-중국어 620점 이상, 신(新)HSK 5급 195점 이상, TSC 레벨4 이상, OPIc-중국어 IM(1) 이상 등이다.

이밖에도 LG와 셀트리온, 쌍방울 등도 하반기 채용에서 중국어 우대 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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