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100세 시대에 걸맞게 국가정책의 틀도 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육십 평생이란 말은 백세 평생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단지 말만 바뀌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생애 주기가 길어진 만큼 삶의 방식과 사회시스템, 국가정책의 틀도 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논의 안건이 ‘역동적인 100세 시대를 위한 정책방향과 향후 계획’임을 언급하면서 “100세 사회 대비의 중요성을 공론화하고, 종합적·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며 올해 말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각 부처가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스마트 콘텐츠 산업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번 추석 귀경길이 예년보다 원활했다고 하는데, 실시간으로 교통상황 알려주는 스마트폰 덕택이란 보도가 있었다"며 "그 만큼 스마트 기기와 콘텐츠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대기업 중심의 기기와 네트워크 부문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반면에 콘텐츠 제작사는 대부분 영세하고 경쟁력도 낮은 실정”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적인 파트너 관계 구축을 통한 공생발전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하겠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최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국제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우리 경제는 기본적으로 양호한 경기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재정건전성, 외환보유액, 단기외채 비중, 외화자금 사정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불안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글로벌 재정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긴 호흡을 갖고 충실히 대비해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