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수주실적이 올 7월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발주 부진이 계속되고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 시행에 따른 민간발주 위축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는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7월 중 신규 수주 공사실적을 조사한 결과,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6조3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8%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올 7월까지 국내건설공사수주액은 56조3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올 7월 공공부문 국내건설수주액은 2조304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1% 줄었다. 우선 공공토목은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공사 발주로 철도·궤도 공종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나 치산·치수, 도로교량 등 대부분의 공종이 부진해 지난해 7월보다 49.8%나 감소했다.
공공건축도 전년 동월 대비 50.9% 감소했다. 이는 관공서, 공공기관 청사 등 공공업무시설의 발주가 일부 이어졌으나 업무시설을 제외한 공공시설 발주 감소로 인한 비거주용 건축 부진과 공공주택공급 급감으로 인한 주거용건축의 부진 탓이다.
민간부분의 7월 수주액은 4조49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줄었다. 토목은 금호석유화학 및 계열사의 여수산업단지 화학공장 설비 발주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77.1% 증가했다. 하지만 건축은 진주, 광주, 수원 등에서 신규주택공급이 이어졌으나 재건축·재가발이 위축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9.9%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은 지방이전 공공기관 청사 신축공사 발주가 본격화할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민간공사는 주택구매력 약화와 미국 경기둔화와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단기간 내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