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9월4일까지 전점에서 무관세 중국산 무를 시세대비 절반 수준인 2000원에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되는 중국산 무는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정부에서 할당관세 수입 품목을 확대함에 따라 무관세로 적용됐다. 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업계로는 처음으로 수입 물량 9만개를 확보해 국산 무 시세 대비 약 5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다.
이번에 판매되는 중국산 무는 중국 하북성 고랭지역에서 재배된 중국에서는 보기 드문 국산계 종자의 무다. 중국에서 재배되는 무의 95%가 단무지용 종자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산계 종자는 극히 소량으로 재배되는 품종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이용 가능한 국산계 종자 무를 발견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무관세 혜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무를 수입 판매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롯데마트는 작년 중국산 배추를 수입 판매했던 노하우를 살려 중국 현지 업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국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기에 국산계 종자 확보가 가능했다. 수소문 끝에 하북성 고랭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내 물량을 확보했던 것이다.
할당 관세 이전부터 수입해 판매했던 바나나, 파인애플은 이번 할당관세 적용으로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판매될 수 있게 됐다. 바나나(2.5kg 내외) 1송이의 가격은 할당관세 적용 후 4천원으로 적용 전에 비해 약 17% 가량 가격이 인하됐고, 파인애플(1.8kg내외) 1통의 가격은 3300원으로 약 15%가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가 된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곡물팀장은 “고물가 시대에 조금이나마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관세 적용 상품인 중국산 무를 확보해 판매하게 됐다”며 “중국 산지 특성 상 많은 양이 재배되는 것은 아니지만 9월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 가능한 상품을 찾아 저렴하게 최대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