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에서 구제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서울동물원은 또다시 불어닥칠 구제역 발생에 대비해 동물원 내 악성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제3차 예방접종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서울동물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체 동물 311종 2745마리 가운데 구제역 대상동물은 모두 52종 591마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유동물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대부분으로 해외에서의 도입이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구제역 발생시 최소 2년 이상은 서울동물원 재개원이 불가능하다.
이에 지난해 11월29일부터 '서울동물원 구제역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 운영해 지금까지 2차에 걸친 예방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등 눈물겨운 노력으로 위기를 면해왔다.
한편 서울동물원에서는 철저한 소독 및 방역체계를 갖추고 지난 8월25일~31일까지 코끼리·유럽들소·큰뿔소 등 52종 591마리에 대한 우제류 대상동물에 대한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동물원의 야생동물들은 악성 전염병이 발생하면 국내에서는 두 번 다시 보기 어려운 희귀동물들도 있다"며 "6개월마다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우리 서울동물원에서는 구제역과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