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국립공원이 서울의 녹색허파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북한산국립공원의 자연자원을 조사한 결과 북한산국립공원이 347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공단 산하 국립공원연구원이 북한산국립공원(면적 80㎢)의 탄소 저장량을 평가하기 위해 3개 지역의 낙엽활엽수 군락을 선정하여 식생과 토양 내 탄소 저장량을 조사했다. 또 1핵타아르(ha)당 평균 약 545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산국립공원은 나지와 침엽수림 지역을 제외한 86%에 해당하는 6868ha가 낙엽활엽수림으로 덮여 있으므로 총 374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북한산국립공원의 이산화탄소 저장량은 30년생 신갈나무 5억4천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또한 1헥타아르당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데 3200만원의 사회적 비용이 드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산국립공원은 전체적으로 2225억 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셈이다.
권혁균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지난해부터 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 탄소저장량을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국립공원의 생태적, 사회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국민에게 국립공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