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국가 도메인인 ‘.한국’ 정부, 공공기관 우선등록 마감을 약 1주일 남겨 놓은 가운데 우선등록 자격을 부여 받은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의 등록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공공기관 우선등록을 진행하고 있는 후이즈는 오는 16일 우선등록 마감을 앞두고 지난 9일까지 등록된 도메인은 전체 약 1만3000여 대상 건 중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 2500여 건에 그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등록이 완료된 일반인 대상 상표권자 우선등록 3000여 건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글 국가 도메인이 정작 정부와 공공기관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선등록기간 종료 후 해당 기관명 도메인이 누구나 등록 가능해지면 많은 공공기관 도메인명이 사이버스쿼팅의 표적이 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지훈 후이즈 도메인사업부장은 “‘.한국’은 제한적으로 작동하는 사설 한글주소서비스와는 달리 모든 인터넷환경에서 작동하는 국가 도메인임에도 불구하고 각 기관 담당자들의 이해와 인식 부족으로 등록이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청와대.한국’을 등록해 기존의 ‘president.go.kr’ 보다 훨씬 편리하게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하게 된 것처럼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이 민원인의 편의성을 감안해 반드시 ‘기관명.한국’ 도메인을 우선등록 기간 내에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