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에서 최근 축산물과 수산물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7월12일 방송한 다향오리는 방송 1시간 만에 1만8500세트가 모두 팔리며 약 9억원의 주문을 기록했다. 7월29일 밤에 방송한 목우촌 오리도 1만세트가 팔리며 5억원의 주문 실적을 나타냈다. 수산물의 인기도 뒤지지 않는다. 7월29일 오전 방송한 안동 간 고등어는 7000세트 판매, 3억원에 가까운 주문을 달성했다.
이정민 CJ오쇼핑의 식품 담당 MD는 “먹을거리 가격이 점점 비싸지면서 사람들이 외식비를 줄이고 집에서 직접 해 먹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주부들이 대형마트에서의 비싼 장보기 보다는 구성과 가격적인 장점이 있는 홈쇼핑에서 경제적인 먹을거리 구매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물가에 외식대신 간편조리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는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게 장볼 수 있는데다 집안에서 편하게 배송 받을 수 있어 최근 주문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에서는 7월 한달간 가정에서 외식을 대체할 수 있는 간편조리식 제품 판매량이 전월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방학기간과 맞물리면서 조리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분식 등 엄마표 홈메이드 간식이 특히 인기다. 이에 G마켓은 8월 말까지 간편조리식품을 최대 45% 저렴하게 선보인다. 껍질만 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맥반석 훈제란’(30개 한판, 4500원)과 ‘한맥 버거짱’(10개, 9900원) 등 영양간식이 대표상품이다. 김치와 고기 모두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 유비네 ‘김치손만두’, ‘주름감자’(2kg, 5800원) 등은 아이들 간식뿐만 아니라 술안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에서도 7월 한달간 간편조리식품의 판매량이 전월대비 약 37% 가량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탕, 찌개, 육개장과 같이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국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싱글족을 중심으로 아침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죽’(2000원 대)도 인기가 높다.
롯데닷컴과 인터파크에서도 7월 한달 즉석·가공식품 판매량이 각각 10%, 16% 증가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이달 말까지 ‘물가잡기 프로젝트 인기먹거리 기획전’을 진행하고 ‘크라제 버거 비프스테이크 10팩’(2만 8900원)등을 판매한다.
이진영 G마켓 가공식품팀 팀장은 “외식물가가 급등하면서 외식 대체식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긴 장마와 최근 폭우로 오프라인 대신 집에서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