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수도권에서 실제 분양에 나선 아파트는 총 497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 기록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7월 438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3885가구 적은 총 497가구에 그쳤다고 2일 밝혔다.
2003년과 2004년 7월에는 각각 1만7613가구와 1만7503가 공급됐다. 이후 1만가구 이하로 줄었으며 글로벌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7월 5262가구가 분양됐다. 2009년에도 5000가구 이상 공급됐으며 지난 2010년에는 1000가구 수준으로 분양이 줄었다.
올 7월 실제 분양에 나선 곳은 4개 단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1/3 수준으로 물량이 줄었다.
서울시 마포구 신공덕동 신공덕 아이파크 71가구,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죽전역신일유토빌 155가구, 경기도 수원시 곡반정동 신일유토빌 243가구,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 동민캐슬 28가구가 분양에 나섰다.
8월로 연기된 사업장은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550가구,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 191가구, 경기도 부천시 중동 518가구 등이었으며, 9월로 연기된 사업장은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동 291가구,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486가구, 경기도 용인시 중동 817가구 등이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7월 분양 예정 물량 중에는 재개발 재건축 단지들이 많았는데 이 같은 경우 인허가나 분양가 산정 문제 등으로 연기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8월에도 재개발 재건축 단지들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다 여름 휴가철이 겹치기 때문에 일정이 다시 조정되는 단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