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해소 기대감에 급등하며 연중 최고점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34포인트(1.56%) 상승한 544.3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개시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상원 지도부는 31일(현지시각) 오후 늦게 국가 부채 한도 상향조정과 연방적자 감축안에 대한 초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힙입어 국내증시는 그동안 불안했던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회복, 갭상승하며 출발했다.
코스닥 역시 개인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기가 몰리며 540선을 돌파하며 출발했다. 이후에도 외국인으 매수강도가 더욱 강해지며 장 마감 때까지 견조한 흐름이 지속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나흘만에 순매수세로 방향을 틀며 81억의 물량을 사들였으며 개인도 187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16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를 보이며 46억원의 물량을 팔았다.
전 업종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 섬유·의료업종이 3%대 강세를 보였다. 운송장비, 금속, IT부품, 종이, 건설, IT 소프트웨어 등은 2%대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 기계, 일반전기전자, 의료, 화학, 비금속 등은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견조한 흐름이 나타났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CJ E&M(-0.42%)와 SK브로드밴드(-0.11%)를 제외한 전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외에도 SK컴즈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11.4% 급등세를 보였으며 성광벤드(7.59%), 포스코 ICT(1.94%), 젬백스(5.82%), 성우하이텍(3.90%) 동반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가파른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증권가의 호평속에 5.66% 급등했으며 지난달 29일 유상증자 결정에 급락세를 보였던 폴리플러스가 나흘만에 반등하며 11.33% 급등했다. 프롬써어티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검사장비를 공급키로 했다는 소식에 4.92% 강세를 보였다.
또한 내년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피에스엠씨와 S&T모터스, 대현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문 이사장이 야권 대통합을 통해 정권재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뒤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한가 21개 종목을 포함한 680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269개 종목은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