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구제역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내년부터 국내에서 구제역 백신을 생산해 공급할 우선 생산업체로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연구소, ㈜중앙백신연구소, ㈜코미팜 등 5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구제역 백신 제조사인 영국의 메리알, 네덜란드의 인터베트 등을 상대로 근육주사를 통해 백신을 맞을 때 오래 흡수가 진행되도록 하는 2중 오일인 부형제 수입과 백신 제조기술 이전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5개 업체는 이에 따라 외국 제조사로부터 구제역 항원을 수입하고 차후 백신 제조기술을 이전해 국내에서 제조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들 업체가 기술이전을 통해 반제품 상태로 들여온 구제역 백신을 완제품으로 만들면 효능을 검증해서 문제가 없을 경우 최종 백신생산업체로 결정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한 해 구제역 백신 소요량은 3500만~4000만두 분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구제역 백신 가격은 바이러스 타입이 하나인 경우 1달러, 3가지 바이러스 혼합형인 경우 1.5달러에 달해 시장규모는 최소 350억원, 최대 600억원 시장에 이를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면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