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주요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서울을 빠져나가는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과 경기 인근 지역 주요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오전부터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후 1시30분 현재 동해안으로 향하는 영동선 여주분기점에서 여주 부근 9㎞ 구간이 시간당 40㎞대로 서행하고 있으며 양양고속도로도 남양주요금소에서 동홍천방향으로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전라도 지역을 향하는 서해안 고속도로는 발안 나들목에서 목포 방향으로 약 7㎞ 구간이 시간당 20㎞대의 정체국면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안성나들목에서 망향휴게소 16㎞가 시속 35㎞의 '거북이'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하루만 42만대 이상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평소 주말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수준이지만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만큼 정체구간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인파도 늘어나면서 공항도 혼잡하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날 하루 이용객이 10만8419명, 24일에는 그보다 많은 10만9740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0일에는 최고조인 11만8547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인천공항은 23일부터 내달 21일까지를 하계 성수기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성수기에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항공기 출발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출국수속을 마치고 쇼핑과 편의시설을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피크시간대(9~11시, 19~21시)에는 더욱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