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빌딩 대량공급에도 공실률 하락

입력 2011-07-21 09:22 수정 2011-07-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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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수준 회복…강남권 5% 이하 낮아져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이 대량 공급에도 불구하고 빈 사무실이 줄어들어 공실률이 3년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역세권의 경우 모든 등급(프라임·A·B·C급)의 오피스 빌딩이 자연 공실률 수준인 5% 이하로 떨어졌다.

21일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2분기 서울 도심권 오피스 공실률은 7.59%로 전 분기 대비 1.30%p 하락했다. 남산 스테이트타워 신규 공급에도 프라임급의 빈 사무실이 해소되면서 공실률이 줄어든 것.

등급별 공실률을 살펴보면 프라임급은 12%대에서 6%대로 공실률을 절반이나 줄였다. 프라임급 가운데 STX남산타워, 센터원, 스마트플렉스의 공실이 대폭 해소되면서 전 분기(12.37%) 대비 6%포인트 하락한 6.27%를 기록했다.

A급은 중림동 한국경제신문빌딩, 센트럴플레이스, 수하동 페럼타워 등의 공실이 각각 3300㎡(1000평) 이상 해소됐다. 반면, 회현동 남산 스테이트타워(연면적 6만5900㎡)의 신규 공급 영향으로 A급 전체 공실률은 1.31%포인트 증가한 11.97%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강남 역세권은 전 등급이 자연 공실률 수준인 5%대 이하로 떨어졌다. 강남권 오피스의 공실률은 3.25%로 전 분기 대비 1.14%포인트나 하락했다.

프라임급의 공실률은 전 분기에 이어 1% 미만 수준을 이어갔다.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를 제외하고 빈 사무실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A급은 역삼동 캐피탈타워, 푸르덴셜타워, 서초동 GT타워 등에서 3만3100㎡ 이상 임대자가 나타나며 공실률이 1분기 대비 3.11%포인트 하락했다.

여의도권의 공실률은 전 분기보다 0.14% 상승한 2.57%를 기록했지만 3개 권역 중 가장 낮은 공실을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프라임급 중 63빌딩은 6개 층에 걸쳐 1만2600㎡를 사용하던 에스오일이 6월말 마포 공덕동의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공실이 늘어났다.

한편 기타권역은 지난 2월 마포 도화동 서울대 장학빌딩 준공에 이어 마포 공덕동 에스오일 사옥, 도화동 경찰공제회 빌딩의 신규 공급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0.49%포인트 하락했다.

준공 이전 선임대 마케팅을 통해 에스오일 사옥의 임대 면적이 100% 해소됐고, 경찰공제회 빌딩도 1만6300㎡ 임대했기 때문이다.

교보리얼코 투자자문팀 임홍성 팀장은 “2분기 오피스 공실률 하락은 단기적으로 대내외 여건 호조로 국내 기업 투자와 고용이 늘어나면서 사무실 임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며, 올 하반기에는 오피스 공급량이 더 늘어날 예정이어서 공실률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 해당 조사의 건물 등급 분류 기준

8층 이상 건물을 대상으로 ‘프라임급’은 연면적 6만6000㎡ 이상, ‘A급’은 6만6000㎡ 미만 ~ 3만3000 이상, ‘B급’은 3만3000㎡ 미만 ~ 1만6500㎡ 이상, ‘C급’은 1만6500㎡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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