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의 제4이동통신 사업 추진 소식에 관련주가 다시 움직이고 있으나 증권업계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12일 제4이동통신사업의 기반으로 알려진 와이브로 관련주인 서화정보통신, 기산텔레콤, 영우통신, 쏠리테크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면서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서원인텍도 3.39% 상승해 이틀간 6%의 상승율을 보였다.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0일 중소기업중앙회를 최대주주로 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약 1조원의 초기자본을 가지고 제4이동통신사업 허가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중기위원회측은 기존 요금보다 30% 저렴해 100만명의 초기가입자 확보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대주주 참여 소식도 전해졌으나 삼성전자측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로서는 단기 테마에 그칠 가능성이 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1조원에서 최대 5조원까지 드는 인프라 구축비용을 조달할 수 있을지와 기존 이통사 대비 낮은 가격만으로는 통화품질과 서비스 등의 열세를 만회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박종수 한화증권 수석연구원은 "우량기업을 주주로 끌어들이거나 정부의 정책적 배려로 단말기 공급 확대, 기존 사업자와의 통신망 공유 등이 가능하다면 성공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위원회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사업 추진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