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는 지난해 9월 미국 경영 월간지 패스트컴퍼니의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CEO’로 선정되며 표지를 장식했다.
그는 소비자 개개인을 겨냥한 특화 상품 판매 전략으로 매출 증대에 성공했다.
과거에는 18세와 22세의 소비자를 똑같은 목표로 삼았지만 나이와 취향 등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으로 승부한 것이다.
파커는 “나이키는 회사 조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려 한다”면서 “이는 축소가 아닌 성장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운동화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타고난 창조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다.
현재는 월드컵 운동화 제조업체라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서핑 자전거 등으로 묘기를 부리는 익스트림 스포츠 사업을 공략,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이키는 오는 2015년까지 퀵실버, 오닐 등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을 목표로 잡았다.
파커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익스트림 스포츠 부문 매출을 향후 5년 내에 2배로 불리겠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는 나이키의 성장과 혁신의 핵심이 지속가능성이라고 강조한다.
잘나가던 나이키도 글로벌 경기침체는 피해가지 못했다.
컨버스 콜한 엄브로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린 나이키는 세계적인 경기 하강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소비자 지출이 급감하면서 매출 감소 등의 타격을 입었다.
파커는 지난 2009년 전세계 사업 부문에서 전체 인력 5%를 감원 등 과감한 결단성을 보여줬다.
당시 그는 감원 계획에 대해 “나이키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파크는 2006년 1월 전임자 윌리엄 페레즈에 뒤를 이어 나이키 3대 CEO로 취임했다.
필립 나이트 나이키 회장은 페레즈를 자신의 후임자로 임명한지 1년 만에 파크로 CEO를 교체했다.
파크는 CEO 자리에 오르기 전 2001년 3월에 시작한 나이키 브랜드의 공동사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