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이 펩타이드 항암제와 말단비대증 치료제 개발의 기반이 되는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새로운 용출률(약이 혈액에 녹는 정도)이 개선된 서방출성 미립구의 제조방법'으로 생리활성 펩타이드 물질의 방출률을 조절해줘 생체 내 투여 시 약물혈중농도를 개선해주는 약물전달시스템(DDS)에 관한 것이다.
서방출성 미립구란 생분해성 고분자로 이루어진 담체에 약물을 봉입하여 지속적으로 약물의 방출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약물전달시스템은 약물의 생체 내 흡수를 제어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생체 내에서 불안정한 펩타이드 약물의 효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또한 서방출성 제형이라서 환자의 편리성과 순응도도 높일 수 있다. 동국제약은 이번 특허기술을 이용해 말단비대증 치료용 서방출성 주사제를 개발 중이다.
동국제약은 2000년 초부터 기반 기술(platform technology)인 ‘생체적합성 또는 생체분해성 고분자를 적용한 장기 서방출성 연구’도 진행해왔다. 이 기술을 통해 항암제 ‘로렐린 데포’ 등 첨단 이드 의약품을 개발해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이번 특허기술을 이용한 첨단 펩타이드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향후 관련 제품군 매출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말단비대증의 유일한 치료약물인 노바티스(Novartis) 사의 옥트레오타이드(Octreotide) 주사제 ‘산도스타틴’(Sandostatin)은 1회 투여 시 165만원이다. 이에 반해 동국제약이 개발중인 주사제는 원료 합성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