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가구 비율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단독주택에 사는 가구 비율을 추월, 아파트가 한국 가정들이 사는 가장 일반적인 거처 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서 2인 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원 수 유형으로 첫 등장했다.
통계청은 7일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통계청은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의 47.1%인 816만9000가구로 2005년 41.7%보다 5.4%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단독주택 거주비율은 39.6%로, 2005년 44.5%에 비해 4.9%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조사 시행 이래 아파트 거주 가구 비율이 단독주택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통계청은 또 지난해 평균 가구원 수는 2.69명으로 2005년 2.88명보다 0.19명 감소, 한국의 주된 가구원 수 유형은 2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어 1990년 이후 가장 주된 유형의 가구는 4인 가구였으나 조사대상 연도인 2010년에는 2인 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 유형으로 등장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1인 가구 비율은 23.9%로 2005년 20%보다 3.9% 증가했다. 특히 1인 가구의 19.2%는 70세 이상의 고령자였다.
통계청은 2010년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의 총 가구 수는 1757만4000 가구로, 2005년 1598만8000 가구에 비해 9.9% 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계청은 가구주의 고령화 및 여성화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0년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49.0세로, 2005년(46.7세)보다 2.3세가 높아져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5년에 21.9%였던 여성 가구주는 2010년 25.9%로 4.0%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