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2사단 강화도 소초 생활관(내무반)에서 김모 상병(19)이 총기를 난사해 이승훈 하사(25) 등 4명이 사망하고 김 상병을 비롯한 병사 2명이 부상했다.
해병대 김태은 정훈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국방부 브리핑을 통해 "강화도 남쪽에 위치한 해병대 2사단의 현지 경계작전 수행부대에서 총기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사고자를 포함한 2명이 부상했다"며 "당초 사망자가 3명이었으나 수도병원으로 이송 중 부상자 1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부상자인 권 혁 이병(19)과 사고자 김 모(19) 상병은 의식이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김 실장은 이어 "김 상병의 신병을 확보했다"면서 "해병대사령부에 유낙준 사령관을 반장으로 사고 조사반을 편성하고 해병 헌병과 감찰요원, 해군본부 감식반을 현장에 파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망자 3명의 시신은 현장에 보존하고 최종 감식결과가 나온 뒤 수도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며, 부상한 권 이병과 사고자 김 상병은 수도병원으로 이송했다고 그는 전했다.
해병대 1차 조사에 따르면 김 상병은 점심시간 직전 생활관에서 K-2 소총 여러 발을 난사한 다음 생활관을 뛰쳐나와 생활관과 떨어진 격실에서 수류탄 1발을 터뜨려 자신도 부상했다. 사건이 발생한 소초에는 소대장을 포함해 30여 명이 근무 중이었다.
한편 김 실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리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빠른 시일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해 발표하고 재발방지와 부대 장병의 사기진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한 사상자 명단이다.
◇사망
이승훈 하사(25), 이승렬 상병(20), 박치현 상병(21), 권승혁 일병(20)
◇부상
김 모 상병(19), 권 혁 이병(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