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영국의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가 한국의 모바일 쇼핑족을 잡기위해 지하철역에 가상 매장을 설치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홈플러스가 1999년 한국에 개장한 이후 한국 2위 슈퍼마켓으로 성장했다"면서 "홈플러스는 1위에 오르기 위해 새로운 매장을 내는 대신 온라인 매출을 확대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한국 인구 가운데 1천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바일 쇼핑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홈플러스가 지하철 통근자들을 위해 내놓은 가상 매장을 소개했다.
이 가상 매장은 지하철 역의 스크린 도어에 홈플러스에서 판매중인 상품 사진과 상품 정보를 담은 QR(Quick Response) 코드를 진열해 놓고 모바일 이용자들이 스캔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도록 한다.
주문하면 신속한 배달이 이뤄져 집에 도착한뒤 곧바로 활용할 수 있어 퇴근후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QR 코드를 스캔해 주문하기까지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몇분이면 충분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홈플러스의 지하철 가상 매장의 매출은 3개월만에 130% 상승했고 등록된 사용자가 76%나 증가했다"면서 "홈플러스는 이제 온라인 식료품점 부문에서 1위이고 슈퍼마켓 부문 1위를 달리는 이마트와의 오프라인 격차도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에서 이러한 모바일 쇼핑이 자리잡으려면 런던 지하철 튜브를 비롯한 모든 대중교통에 모바일 접속이 가능해야 하고 신속 배달을 위한 택배망이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