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박인춘 부회장은 15일 서울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소위원회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복지부가 너무 많이 몰아친 회의"라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날 위원회에 약사계 위원으로 참석한 박 부회장은 회의를 마친 소감을 묻자 "힘들게 하루를 견뎠다"며 "회의하기 전에 사전자료를 배포하고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줬어야 하는데 회의장에 와서 자료를 받았다"며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일반약 44개 품목의 의약외품 전환에 대해 "복지부가 위원회의 의결을 참고해 발표하는 것이 맞다"면서 "복지부가 위원회에 보고만 하고 의결 없이 곧바로 발표한다면 위원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의약외품 전환 대상품목인 자양강장 드링크 박카스에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됐음을 상기시키며 의약외품으로 전환하더라도 카페인을 뺀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에 대해서는 "복지부가 위장약, 무좀약, 안연고 등 3개 품목을 예시로 제시했는데 입장을 모아 우리 측 리스트를 다음 회의 때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