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강자' 세정, 매출 1조 눈앞

입력 2011-05-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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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안 등 브랜드 파워로 패션 빅4 위협

올 아웃도어 도전장 "젊은층 집중 공략"

이랜드,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아웃도어 패션을 제외한 국내 순수 패션을 주도하는 기업들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을 패션 빅4라 부른다. 빅4가 부동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을 위협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에 띈다. 소리소문없이 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둔 패션기업 ‘세정’이다. 매출로 보면 빅4에 이어 5위권에 올라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패션업계는 이랜드, 제일모직에 이어 지난해 LG패션과 코오롱이 1조 클럽 입성에 성공하면서 매출순위 1위~4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세정그룹이 매출 9000억 달성해 업계 5위, 패션그룹 형지가 6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해 6위에 올라있다.

세정그룹은 패션사업을 주축으로 유통, 건설, IT 등 10개의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다. 세정그룹은 활발하게 기업 홍보활동을 진행하는 타 대기업과는 달리 조용하게 복지와 기부활동을 펼치면서 패션 사업을 묵묵하게 키워 온 기업으로 이름나있다.

하지만 ‘세정’이라는 그룹명이 일반 대중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파워만큼은 대단하다.

인디언 추장이 황야를 바라보는 브랜드 로고로 유명한 ‘인디안’은 몇 세대를 아우른 브랜드로 30·40세대 뿐 아니라 60·70세대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지는 국내 패션 1세대 브랜드다.

인디안은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이 지난 1974년 맨손으로 패션사업에 뛰어들어 처음으로 만들어낸 브랜드로 100억원대를 기록하던 매출은 론칭 7년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는 3800억원으로 4000억대 매출을 바라보게 됐다.

인디안은 인디안 옴므, 앤섬과 함께 3가지 브랜드로 구성돼 있으며 30~50대가 주 타깃층으로 실용적이면서도 기품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세정은 인디안 외에도 , 여성복 ‘올리비아 로렌’, 남성복 ‘트레몰로’등 다양한 가두점 브랜드와 할인점, 홈쇼핑 전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 세정과미래는 영캐주얼 ‘NII’와 ‘크리스크리스티’를 전개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브랜드 ‘센터폴’을 론칭하면서 업계 매출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센터폴은 인디안 매장 내 스포츠 브랜드로 존재하던 인디안 스포츠를 단독 론칭시키며 탄생한 브랜드로 기능적인 면에 패션성까지 갖춘 제품 콘셉트의 차별화를 내세워 아웃도어 시장에 입성했다.

‘센터폴’은 현재 220개의 인디안 가두점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지난 4월 광주 센터폴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단독매장을 확대시켜나갈 예정이다. 또한 노스페이스, K2, 밀레, 블랙야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브래드 이미지에 맞는 스타급 모델도 물색 중이다.

그동안 세정은 40~50대가 주타깃층인 대표브랜드 ‘인디안’으로 인해 다소 올드한 이미지의 패션업체로 각인됐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에 론칭한 ‘센터폴’의 타깃층을 20대 초반에서 50대까지 대폭 늘리면서 새로운 기업 이미지 변신에도 힘쓰고 있다.

세정그룹 관계자는 “올해 패션업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매출을 2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올해는 그룹 내 2개의 자회사가 상장을 앞두고 있고 중동과 멕시코 등 해외 진출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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