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의료원은 기존 제품에 비해 방사선량이 80%까지 감소한 새로운 CT(컴퓨터 단층촬영)기기를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CT는 방사선의 한 종류인 엑스선을 사용하며 엑스선 튜브가 회전하며 인체를 투영하고 그 정보를 컴퓨터 신호로 재구성래 인체의 단면 모습을 영상화한다. 이 검사법은 고통이나 통증 없이 인체내부를 정확히 관찰할 수 있으므로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데 꼭 필요하지만 검사를 받는 환자는 방사선에 노출된다.
병원에서 환자가 CT 1회 촬영 시 노출되는 방사선은 약 8-10mSv 정도이며 2007년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권고안에 따르면 연간 10회의 CT, 연간 1000번의 흉부 단순촬영은 저수준의 허용 방사선노출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해 CT 검사를 받아야 하는 중환자나 성장 단계에 있는 유ㆍ소아의 경우는 가능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중앙대의료원은 방사선량이 감소한 새로운 CT를 도입했다.
이 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방사선량을 최소화한 최첨단 CT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도입, 장착했다.
중앙대병원이 올해 5월 초에 국내 최초로 도입한 필립스의 아이도스4(iDose) 기술을 적용한 CT는 1회 CT 촬영에 1-2mSv 정도의 방사선량으로 촬영이 가능해 기존 CT에 비해 70-80%의 방사선량을 줄일 수 있게 돼 잦은 CT 촬영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안전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아이도스4 기술이 도입된 CT의 최첨단 엔진은 초당 33장의 데이터를 영상으로 완성해 재구성 속도가 매우 빨라, 방사선량을 대폭 줄이면서도 재구성을 통하여 영상의 질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