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몰아친 강풍에 하늘ㆍ바닷길 막혀

입력 2011-04-30 11:30 수정 2011-04-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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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전국의 하늘과 뱃길이 모두 막혔다.

제주공항에는 오전 1시를 기해 강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순간 최대풍속 25m의 강풍이 불어 오전 10시30분 현재 제주기점 이ㆍ착륙 항공기 38편이 모두 결항했다.

또 강풍경보가 오후 6시까지 예정돼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강풍특보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어 종일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해공항에도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0m를 기록하는 등 강한 바람이 분데다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가 2.4㎞에 그쳐 오전 10시 현재 국내선 항공기 39편과 국제선 항공기 8편이 결항했다.

또 오전 6시30분 김해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홍콩발 대한항공 KE616편이 대구공항으로 옮겨 착륙하는 등 모두 5편의 항공기가 회항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결항하는 항공기 편수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이에 인천공항에서도 항공기 7편이 결항했고, 국제선 항공기 21편이 예정보다 늦게 이ㆍ착륙하는 등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김포공항에서는 항공기 70편이 무더기로 결항했고 5편의 항공기가 회항했으며 6편은 지연됐다.

바다길도 막혔다. 남해동부 전해상과 동해남부 전해상에도 초속 12m를 웃도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2~4m의 높은 파고가 쳐 전일 오후 11시와 이날 오전 2시에 각각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때문에 부산~제주 여객선과 부산 중앙동~해운대 연안여객선의 발이 완전히 묶였다.

서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15~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고가 최고 3.5m로 높아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등 9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강화도 일대 2개 항로(외포리∼주문도, 하리∼서검도)와 영종도(삼목)~장봉도 항로만 간신히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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