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가 '수상한 고객들'제꼈다

입력 2011-04-22 11:00 수정 2011-04-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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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 '수상한 고객들', '제인에어', '위험한 상견례'
극장가는 국내 토종영화와 외화간에 관객몰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순위다툼이 치열하다.

20일 개봉한 외화‘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가 4만 93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국내 영화의 독주를 저지했다. ‘분노의 질주’ 개봉 이전에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류승범 주연의 ‘수상한 고객들’은 2위로 내려앉았다.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던 송새벽, 이시영 주연의 ‘위험한 상견례’는 ‘수상한 고객들’에 밀린데 이어 3위까지 밀려났다. 이로써 ‘수상한 고객들’의 박스오피스 1위 행진은 일주일만에 막을 내렸다.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는 2001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빈 디젤 주연의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화려한 액션극이다. 총 수익이 10억 달러에 달하는 이 영화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결정판으로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이어 같은날 개봉한 김갑수 배종옥 주연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도 첫날 1만 45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4위에 랭크돼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시한부 여인을 중심으로 그려지는 가족과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이 영화는 감동적 스토리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흥행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개봉한 김승우 ,손병호 주연의 ‘나는 아빠다’ 는 개봉 주간 박스오피스 5위권에 껑충 뛰어올랐으나 20일 개봉한 외화 ‘제인에어’에 밀려 5위권 밖으로 제쳤다. ‘나는 아빠다’는 원빈 주연의 영화‘아저씨’로 주목받은 아역스타 김새론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아저씨’의 열풍에 이어 ‘아빠’열풍을 끄는데는 버거워 보인다. 이 영화를 제친 외화 ‘제인에어’는 1847년 출간된 영국 여성작가 샬럿 브론테(1816~1855)의 명작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2번째 영상화 한 작품이다.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천재 감독 캐리 후쿠나가에 의해 21세기 정통 멜로로 재해석된 이번 작품은 그간 영화 중 가장 원작에 충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인 에어’는 부모를 잃은 제인 에어가 기숙학교를 졸업한 뒤 로체스터 가문의 개인교사로 들어가 집주인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배경과 매력적인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까지 더해 외화의 꾸준한 흥행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故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바보야’가 코믹극과 액션극 봇물 속에서 21일 개봉해 눈길을 끈다.

영화배급사 관계자는 “그간 국내영화 흥행이 이어졌다면 재미있는 외화들이 쏟아지며 박스오피스 순위판도가 뒤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외화가 쏟아져도 현재 전체적으로 보면 국내영화가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정도면 올들어 국내영화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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