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최열)는 19일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영화제에 33개국에서 초청한 환경 영화 140여편이 상영된다"고 말했다.
개막작은 임순례 감독이 기획한 옴니버스 영화 '미안해, 고마워'로 임순례, 송일곤, 박흥식, 오점균 등 감독 4명이 반려동물을 소재로 각각 만든 영화 4편을 묶었다.
주 경쟁부문인 국제환경영화경선에는 예심을 거쳐 올라온 14개국의 장편 10편, 단편 11편 등 21편이 장편 대상(1천만원), 단편 대상(500만원), 심사위원 특별상(300만원), 관객상(100만원)을 놓고 경합한다.
부안 핵폐기물처리장 유치를 둘러싼 부안군민들의 투쟁을 기록한 장편 다큐멘터리 '야만의 무기'가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국제환경영화경선에 진출했다.
천연가스 수송관을 설치하려는 다국적 기업에 맞선 아일랜드 마을의 투쟁을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 '파이프'와 지구 온난화로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이누이트의 삶을 다룬 '이누이트의 경고', 몰디브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인 환경미화원을 통해 낙원의 그늘진 이면을 폭로하는 '낙원에서 온 엽서' 등도 상영된다.
주요 환경 이슈를 선정해 관련 영화를 소개하는 '쟁점 2011'에서는 핵과 에너지 전반의 문제를 조명한다. 핀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건설되는 핵폐기물 보관소를 촬영한 '영원한 봉인',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체르노빌 참사를 겪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레오니드 이야기' 등 5편을 만날 수 있다.
영화제 개막식은 다음 달 18일 오후 7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