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의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표결에서 기권한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치켜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 글에서 “한·EU FTA는 외통위에서 ‘선(先) 대책’ 강구 등 충분한 심의를 하기로 합의했는데, 왜 날치기를 시도하느냐”며 “남경필 외통위원장도 어제 저에게 강행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림로비’ 의혹이 제기된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해 검찰이 일부 개인비리 혐의만을 문제삼아 불구속 기소한데 대해 “희한한 검찰씨”라고 비꼬면서 “향후 특검 수사를 위해서도 4.27 재보선에서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오는 17일 전남 순천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 지원을 위한 야4당 지도부 공동유세 참석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친분을 생각하면 공동유세 참석이 위선으로 느껴지고, 야권연대의 진정성과 대의를 생각하면 참석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고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