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BMS의 '스프라이셀'(성분명: 다사티닙)이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혈액학회지(American Journal of Hematology)' 최신호는 '스프라이셀'로 치료제를 사용한 국내 환자 중 말초림프구증가증을 보인 절반 정도(23명)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 효과를 가늠하는 세포유전학적반응(CCyR)과 주요분자학적반응(MMR)이 높게 나타났다는 국내 연구진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한국BMS는 15일 밝혔다.
국내 9개 혈액종양센터에 등록된 국내 환자 50명의 치료 결과를 메타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 기존 '글리벡'에서 '스프라이셀'로로 전환한 환자 중 절반(46%)이 평균 4개월만에 말초림프구증가 증세를 보였다.
환자들은 평균 17개월간 '스프라이셀'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말초림프구증가증을 보이지 않은 환자에 비해 완전세포유전학적반응과 주요분자학적반응에서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한 정철원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다른 치료제와 달리, '스프라이셀' 복용 후 나타나는 말초림프구증가증은 높은 수준의 CCyR 또는 MMR 반응율을 예측하기 위해 선호되는 독립 마커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이 제품이 어떻게 말초림프구 증가를 유도하는 지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수 천명의 환자가 만성골수성백혈병을 앓고 있으며 이 중 '글리벡'을 1차 치료제로 복용해온 환자 10명 중 1명 내지 2.5명에서 효과를 확인할 수 없는 내성이 발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