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인식해 제거할 수 있는 새 면역조절 단백질이 발견됐다.
연세대학교는 박보연 생명시스템대학 시스템생물학과 교수(36) 주도하에 미국 MIT대학과 공동으로 새로운 면역조절 단백질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연구결과가 생명과학.면역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이뮤니티 (Immunity)’온라인 속보에 게재됐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그래뉼린(Granulin)이라고 하는 체내 단백질이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유래한 DNA를 정확히 인식, 포획해 여러 면역세포들에 감염여부를 알려줘 감염세포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래뉼린 단백질은 선천성 면역반응에 필수적인 톨 수용체 (Toll-like receptor)와의 결합을 통해 면역반응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뉼린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쥐의 면역세포에 정상 기능을 하는 그래뉼린 단백질을 주입하면 면역기능이 활성화돼 감염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박보연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가 암, 자가 면역 질환 여러 질병들을 위한 면역 조절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