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미국의 세계적인 바이오약품 연구 개발업체인 퀸타일즈와 공동 설립하는 삼성바이오제약사(가칭)가 전문인력 유치에 나서자 제약 및 바이오 관련 업계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초비상 상태다.
삼성바이오제약사(가칭)는 오는 26일까지 △배양 공정 △정제 공정 △Fill & Finish 공정 △분석법 개발(Cell based Assay 포함) △품질관리(QC) △품질보증(QA) △개발PM과 제품인허가(Regulatory Affairs) △물류관리(Material Management) 부문 인재의 채용공고를 최근 냈다.
채용되는 경력 사원은 삼성바이오제약사 법인 설립 후 신설법인으로 입사한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제약사 설립 결정이 나면서 처음으로 바이오 경력직 인력을 외부에서 충원하는 것”이라며 “본격적인 충원이 진행될 수도 있어 모든 제약사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을 이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바이오’로 정함에 따라 대대적인 인재영입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바이오제약 및 생명공학 분야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자 LG생명과학 등에서 상당 수 인력이 자리를 옮겼다.
LG생명과학에서 바이오시밀러 개발 중추역할을 맡았던 김규돈 상무가 자리를 옮겼다. 김 상무는 지난 3월 2일 삼성전자에 정식 출근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 내 바이오시밀러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부서인 신사업추진단에 근무한다.
바이오벤처 업계 관계자도 “제약사들 뿐 만 아니라 바이오벤처에서도 인력 유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몇몇 기업들의 경영진은 직접 나서서 인력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그룹 내부에서도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최근 삼성그룹은 계열사 전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바이오 합작회사 인력을 공개 모집했다. 총 모집인원 수는 20명이다.
삼성융합의과학원에서도 인력이 충원된다. 삼성융합의과학원은 의생명공학 분야에서 인재양성을 위해 성균관대학교와 삼성의료원에서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