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국에 '방사능비'가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전북에서는 5개 학교가 임시휴업을 하고 10개 학교가 단축수업을 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학교의 수업 여부를 조사할 결과 완주 삼우초와 무주 중앙초, 고창 무장초, 군산 경포초, 전주 오송초 등 5개교가 임시휴업을 했고, 군산 삼복초와 흥남초, 김제 용봉초, 익산 이리초.신흥초, 부안 백련초, 정읍 수성초.정읍서초.정읍남초.정읍북초 등 10개교가 단축수업을 했다.
도 교육청은 비에 방사능이 함유됐다고 하더라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지만 자녀 건강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감안해 6일 저녁 비상 SMS를 보낸 데 이어 이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홈페이지(http://www.kins.re.kr)에 있는 '방사성 물질 누출 시 대처요령' 관련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내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도 교육청은 이 공문에서 비가 내릴 경우 학생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학교장은 강우량과 학교 여건을 감안해 재량휴업이나 단축수업을 해라'고 지시했다.
또 방사성이 유출됐다고 판단될 경우, 될 수 있으면 건물 내에서 생활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우산이나 비옷을 휴대해 비 또는 눈을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물이나 장독 등은 뚜껑을 덮어야 하고, 옥외에 있던 물이나 식품은 폐기 또는 오염 검사 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음식물 섭취와 관련해서도 도교육청은 음식물은 되도록 실내로 옮겨 놓고 옥외에서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아야 하며 대용으로 공급된 음식물 또는 오염검사 후 허용된 음식물 외에는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집이나 사무실의 창문을 닫아 외부공기 유입을 최소화하고 대형 건물에서는 공조 설비가 흡입하는 외부공기를 정화할 방법을 마련하거나 공조 설비를 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상시 자연 상태의 방사선율은 시간당 50~300mSV(나노시버트)로, 비가 올 경우 수치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고 전북의 최근 방사선율은 117mSV로 전년 평균 118mSV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는 등 '정상수치'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