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9월 기습폭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발생한 서초구·용산구·양천구·강서구 등 4개 지역을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하고, 1852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수해피해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침수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초구 방배동 일대 지역은 사당천 단면이 축소돼 있고, 집중 호우 시 고지대의 빗물이 사당천으로 집중유입 되고 있어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시는 사당역에서 이수역에 이르는 사당천 670m구간의 하천단면을 확대해 유수 소통이 잘되게 하고, 강남순환 고속도로·사당IC, 남현동 등 3개 구역에 빗물저류조를 설치해 사당천으로 흘러들어가는 빗물의 양을 저감시킬 계획이다.
용산구 한강로 일대 역시 빗물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하수관거 3.3㎞구간을 정비하고,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삼각지 빗물펌프장을 증설하고, 빙창 빗물펌프장을 신설한다.
강서·양천 가로공원지구는 방재시설 용량이 현재 10년 빈도 폭우에 견디는 수준으로 설계 돼 있어 빗물배수 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515억원을 투입해 7만톤 규모의 대형 빗물저류조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 일대지역의 홍수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방재시설물 확충을 위한 설계용역에 착수했으며, 이를 토대로 오는 12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분지형 지형구조로 인해 장마철 집중 호우 시 잦은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화곡1ㆍ2동 지역에는 369억원을 투입, 하수관거 2.1㎞구간을 선형개선 및 단면확장하고 화곡초등학교와 새말공원에 빗물저류조 2개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고태규 하천과리과장은 "자연재해위험지구에 대한 정비가 마무리되면 풍수해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