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실적 전망을 자체적으로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보다 30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돼 주식시장에 얼마나 많은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5일 연합뉴스가 국내 10개 증권사의 1분기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K-IFRS 연결 기준)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가 각각 37조6978억원, 2조8556억원으로 파악됐다.
매출액 34조6400억원, 영업이익 4조4100억원을 기록했던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소폭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38조3000억원, 영업이익 3조2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이 공개됐을 때 시장에 미칠 영향을 놓고 증권사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최근 코스피 상승 랠리가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유동성에 기반을 둔 것인지 혹은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저평가 매력 덕분인지에 따라 낙관론과 비관론으로 나뉜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코스피도 상장사 실적 호전을 밑바탕에 두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과 원화 강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로 많은 돈이 유입돼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많이 나쁠 때 외국인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과도한 '어닝쇼크'만 아니면 당일 시장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를 밝힌 증권사는 하나대투, 신영, 한화,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 삼성, 유진투자, KTB투자, NH투자, 하이투자 등 10개로 이 중 영업이익이 3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본 곳은 하나대투증권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