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시한이 5월로 1개월 연장된다.
채권단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우선협상대상자인 이란계 다국적 기업인 엔텍합그룹에 대해 매매 계약 종결일(인수대금 지급일)을 오는 7일에서 내달 중으로 연장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4일 "엔텍합 측이 인수대금을 마련했다고 알려와 대금 지급일을 5월7일께로 연기해주기로 했다"며 "내달까지는 매각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텍합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를 위한 계약금 578억원만 납부한 상태로, 한도성 여신과 잔금 등 총 4137억원을 추가 납입해야 한다. 엔텍합은 자체 자금과 국내 금융권 차입,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작년 4월 엔텍합을 대우일렉트로닉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같은해 11월 본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엔텍합이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작년 12월7일까지 제출하기로 한 투자확약서(LOC)를 내지 못하자 채권단이 계약 종결일을 연기해줬다. 채권단은 지난 2월에도 계약 종결일을 2개월 연장해준 바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채권금융회사는 캠코(48%)와 외환은행(6.6%), 신한은행(5.8%), 우리은행(4.8%), 서울보증보험(2.3%) 등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옛 대우전자 시절인 1999년 8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 구조조정을 해왔으며 그간 세 차례 시도한 매각작업이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