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영문 번역본 출간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 이 책을 소개하는 서평을 실었다.
NYT는 이날 '북스 오브 더 타임' 코너에서 이 책이 '주부들의 손에 물 마를 날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에서 10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소개했다.
서울역에서 실종돼 끝내 나타나지 않는 한 여성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남편과 자식들이 과거를 회고하며 엄마가 얼마나 가족들을 위해 사랑과 헌신을 했는지를 슬프게 담아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소설의 주인공인 엄마를 단순한 순교자 정도로 표현한다면 너무 슬픈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 책에서 계속 '맘(Mom)'으로 번역되는 엄마의 존재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각 장마다 진술하는 사람을 달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출세제일주의자인 딸과 신뢰감 없는 남편, 또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큰아들 등 개성 강한 가족들의 시각과 회고를 통해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오는 4월5일 미국에서 영문판 (Please Look After Mom)으로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