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재부각 등에 30개월만에 최저치(원화강세)를 기록함에 따라 항공과 여행, 내수 등의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50원 떨어진 1096.70원을 기록해 110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12일 장중 저점(1097원) 이후 30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몇 차례 1100원선에서 저항을 받아오던 환율이 1100원선을 밑돈것은 일본 지진 사태 이후 재차 강화되고 있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와 함께 최소한 2분기까지 국내 물가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화의 추가 강세(하락)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원화강세 수혜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화강세 수혜주는 그간 상승장에서 소외돼 가격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
증시를 견인한 화학·자동차 업종의 경우 업황 호조 및 반사이익에 따른 중장기 상승 흐름은 변화가 없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에 여전히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라면 추가적인 원화 강세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철강업종 대표주로는 POSCO, 현대제철이 있으며 음식료는 CJ제일제당과 오리온, 정유는 S-Oil과 GS), 항공업종은 대한항공 등이 주목된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어닝 시즌이 임박해 있지만 당장의 1분기 보다는 2분기 혹은 하반기를 더욱 주목해야 되고, 현재 주도주 보다는 상승에 소외된 주식에 보다 눈길을 돌려야 한다”며 “상반기 대비 하반기의 이익모멘텀이 두드러지는 업종 가운데 최근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철강, 항공, 해운, 음식료, 제약, 보험, IT 업종이 관심의 대상”이라고 꼽았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분간 환율 시장에서 원화 강세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를 노리는 외국계 핫머니 즉 단기 투기성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이번 장세에서도 원화 강세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 항공, 음식료, 철강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